인사말
반갑습니다!
판교에 출몰하는 평범한 개발자 카카루라고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안내의 말씀드립니다.
기업이 모셔가는 쩔어주는 개발자가 되는 방법개발자 취업 꿀팁 대방출
등의 내용은 일절 없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경험 공유에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으로 먹고사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이끌어줄 사람이 없다면,
괜한 곳에 기웃거리느라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애들은 학교에서 코딩 기초라도 배웠겠지만,
라떼는 학교에서 한문 배웠기 때문에...)
안심할만한 건 밥 먹고 사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따시고 맛있는 밥먹는 방법은 어렵네요.
그건 저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한편
'어떠어떠한 것을 공부해라!'
'이러저러한 활동을 해라!'
이러한 방법론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저마다 남겨온 발자취가 다르고
손에 쥐고 있는 패가 다른 법이니까요.
그러니
'이런 식으로 살아온 애도 밥 먹고 사는구나'
그런 방관의 느낌을 갖고 읽으시면 좋을듯싶습니다.
프로그래밍 이전의 삶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급식, 야자, 롤.
저의 급식 시절은 위 세 단어로 요약됩니다.
이것들의 챗바퀴도는 생활의 연속이었거든요.
내신(성적)은 제 기억으로는 2.4 정도였습니다.
등수로 따지면 전교 30~40등 정도 되겠네요.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죠. 그런대도 롤을 해댔습니다.덕분에 공부도 롤도 적당히 하다가 양쪽 모두 망했습니다.
여하튼 저는 이 성적으로 대학을 가는 건 불효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문에 뜻이 없고 당시에는 딱히 배우고 싶은 것도 없었습니다.
(사실 철학과 지원 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안 갔습니다.)
미적지근하게 급식 시절이 끝났습니다.
남들 학식 먹을 시기에 저는 군입대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정리를 해보자면,
저는 스무 살이 넘도록 프로그래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프로그래밍 세계를 엿보다
별다른 꿈도 뜻도 없이 밍기적맹기적 살다가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습니다.
군 시절 하도 할 게 없었는지 사지방에서 팟캐스트 듣는 게 취미였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방송을 처음 접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디테일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도 그럴 게 개발 관련 문화라든지 용어를 하나도 몰랐거든요.
하지만 뭔가에 매료된 듯이 매주 꼭꼭 챙겨 들었습니다.
못 알아들어도 그냥 재밌었거든요.
다시 말해 꽂혀 버린 거죠.
그리곤 어느 순간부터 막연히 이런 생각 했습니다.
'나는 프로그래머가 되어야겠다.'
그렇게 막연히 프로그래머를 희망했습니다.
제 나이 23살이었네요.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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