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그렇게 주린이가 된다

    주린이.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 나 역시도 주린이다. 세상 물정 모르던 나는 어쩌다가 주린이가 되었을까? 때는 나의 군 복무 시절로 돌아간다. 반복된 군생활에 민간인 물이 빠진 그때의 나. 전역일은 머나 멀지만 사치스럽게 상상을 해보았다. ‘제대 후 무엇을 할까?’ 부유하는 이런저런 생각의 대상은 어느새 먹고사니즘의 영역으로 바뀌었다. ‘나는 뭐로 먹고 살아야 할까?’ 당시 난 고졸 학력에 자격증 조차 한 장 없었다. 남은 군생활 만큼이나 사회에서의 나의 미래는 깜깜했다. 당연하게 경제적 예측 또한 암울했다. ‘노후에는 굶어 죽는 걸까..? 결혼이나 아이를 키우는 건 꿈도 꾸지 않았는데…’ 우울함이 밀려왔다. ‘답은 투자다!’ 시간이 지나 우울함이 가신 자리에는 생존 본능이란 싹이..

    따상실록

    오픈빨이라는 말이 있다. 영업 초기에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뜻한다. 동네에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신기해서라도 한번쯤 가 볼 테니까 말이다. 증권 시장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다. 그건 바로 기업공개다. 주식 투자자들은 오픈빨을 기대하며 공모주 청약을 한다. 주가가 날아갈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말이다. 보수적 투자자인 나는 공모주 청약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파트 타이머 투자자인 내가 살아남을 거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잡다한 욕망과 꾼들이 모이는 기업공개라는 전쟁터에서 말이다. 한편 요즘엔 공모주 청약으로 한두 푼 이득 보는 것은 대화 거리도 안 되나 보더라. 어느 정도냐면 새로운 용어가 생겼다. 따상. 영단어 Double('따')과 '상'한가를 합친 단어이다. 뜻을 풀어보면 공모가 두 배에 시초..

    축적의 중요성

    최근 읽은 기사 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올해 시장 전망은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영향도 백신 등이 보급되면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요한 것은 `시장에 진입하는 타이밍`이 아니라 `시장에 들어가서 쌓은 축적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It`s not timing the market, It`s about time in the market). 주식 시장을 봤을 때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인지, 나갈 타이밍인지를 맞히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리밸런싱을 꾸준히 하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market)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마크 테토(이하 테토)가 투자 전문가로서 위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