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개발자?
"당신은 좋은 개발자입니까?"
이런 물음에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좋은 개발자일까?
잘 모르겠다.
뜬금없이 왜 이런 질문을 하냐 하면
아래 유튜브를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영상 내용의 일부를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시장엔 다양한 시니어 개발자의 유형이 있다.
여러 유형 중 귀감을 준 시니어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도맡아 함으로써,
팀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
그리고 영상은 향로 님과 호돌맨 님이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며 마무리된다.
좋은 팀원?
영상 내용의 맥락을 좋은 팀원에 적용해볼 수 있겠다.
그리고 좋은 팀원의 예로 어느 축구 선수를 떠올렸다.
팬들 사이에서 '해'외 '축'구의 '아'버지,
일명 해버지로 불리는 박지성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박지성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 선수를 지속적으로 압박 수비하거나,
공수 전환 시 끊임없이 움직이며 빈 공간을 창출하고,
특유의 오프더볼 센스로 팀의 공격 활로를 만드는 등의 일을 말이다.
요컨대 자신이 궂은일을 도맡아 함으로써
팀원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더 좋은 팀원!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팀원은 좋은 팀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잡일'만' 할 줄 아는 팀원은 훌륭한 팀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유형의 팀원은 상황에 따라 유기적인 역할이 가능한 사람이다.
예컨대 국가대표 팀에서의 박지성 선수는 맨유에서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짙은 공격 성향과 빈도 높은 도전적 드리블 시도가 바로 그 예이다.
대표 팀이라는 상황에서는,
조직력, 전술, 선수단의 퀄리티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그가 공격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고,
그는 그 역할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궂은일을 한다고 반드시 좋은 팀원은 아니다.
좋은 팀원이란 팀의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데 많은 기여를 하는 사람이다.
뛰어난 개인기도 중요하다
다시 돌아와서 개인기만 뛰어난 시니어는 나쁜 시니어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른 유형의 좋은 팀원이다.
다만 활약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를 뿐이다.
어느 팀원이 매우 뛰어난 개인기를 갖고 있고
그를 보조하는 방식을 취했을 때
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가 수월하다면?
다수의 팀원들은 그 스타플레이어가 활약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비록 다수가 더 많은 궂은일을 해야 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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