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단상

    스물네 번째 크리스마스를 돌아보며

    하루의 끝에서 일과를 써본다. 별다를 거 없는 일과였지만. ​ ​ 휴일이었기에 느지막이 일어났다. 느릿느릿 준비한 뒤 집 밖으로 나갔다. 크리스마스라도 아침은 한산했다. 마트에 가서 생필품 및 찬거리를 배달시켰다. 그리곤 곧바로 조식. 아침은 국밥이지. 국밥! 식사를 마치고 스타벅스에 갔다. 아메리카노에 치즈케이크를 곁들였다. ​ 집에 돌아와서는 백기선 님의 스프링 JPA 강좌를 들었다. ORM이 등장하게 된 배경부터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 등 샘플 코드와 곁들여 들으니 무척 재밌었다. 그리고 하이버네이트가 제공하는 편리성에 감탄했다. 하지만 다음 프로젝트 때 이걸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자 학습비용에 대한 걱정이 찾아왔다. 내가 RDB를 더 깊숙이 알아야 한다는 점만은 명확해졌다. ​ ​ 강의 중에 종종 ..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

    프로그래밍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잘하는 게 무엇인지는 논외로 하자. 양화할 수 없는 것을 괜히 해봐야 부작용만 크다. 질문을 바꾸어보자. 프로그래밍은 어떻게 배워야 해야 할까? 여기에 돌아오는 답변은 아래와 같다. C, JS, Java 같은 언어를 공부하세요. 아하! 딥러닝 관심 있으시구나. 그로탐 여윽시 python이죠. 허허, 프론트엔드가 대세인 거 모르시나. JS는 역시 React입니다. 그나저나 Docker 편하지 않나요? serverless super power♪~ Azu... 아니, AWS가 최곱니다. 엣헴... 엣헴... 으딜..! 어셈블러도 모르는 것들이! C를 이용해 UNIX 커널단까지 파고드는 그런 근성... 감히 말하길 나는 위에 사람 모두가 옳다고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모두가..

    대기업 면접 후기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 처음엔 좀 걱정됐다. 기능 설계는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그 기능들을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또 어느 정도 비용(기간)이 들지 가늠이 잘 안 돼서 그랬었다. 찾아보니 적합한 오픈 소스들이 많았다. bootstrap, momentjs 그리고 카카오(다음)의 구원을 받았다. 덕분에 프로젝트에 적합한 형태로 붙일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망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한편 남는 시간에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했다. 3월에 올려놓고 무한 수정 중... 최근에 업데이트한 이력서가 꽤 잘 먹힌다. 제목이 이렇게 중요한 거였나. 제목을 바꾸자마자 면접이 연달아 세 곳이나 잡혔다. 사실 한 곳더 연락 왔지만 인터뷰 날짜가 겹쳐서 못 간다. ㅠ.ㅠ 그나저나 나의 잔꾀가 이렇게 효과..

    주석 쓰지 마!

    "주석은 많이, 상세히 적을 수록 좋습니다." "잘하는 사람의 코드에는 주석이 많아요." 강사 님이 수업 내내 주석의 중요성을 설파하셨다. 주석이 많을수록 좋은 코드라고. 또한 모든 수식에는 괄호를 넣을 것을 권했다. int a, b a=4; b=a>2; 대략 위와 비슷한 내용의 코드에서 a>2가 아니라 (a>2)를 써야 한단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컴파일러에 따라 ##$@#$ 결과가 바뀔 수 있습니다." 나는 무엇 하나 동의하기가 어렵다. 주석을 많이 쓰는 것도, 수식마다 괄호를 쓰는 것도. 주석은 주석일 뿐이다. 많기는커녕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아니, 주석이 없으면 코드를 어떻게 독해하라구욧!" 나는 되묻고 싶다. 코드가 모호하다고 주석을 붙이면 어떻게 해! a, b 이런 식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순서

    편리한 기능들이 참 많다. 자바를 예로 들어보자. 제네릭을 쓰면 캐스팅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람다식 쓰면 코드를 덜 짠다. 손목이 아프지 않고 라인이 줄어서 보기도 좋다. 자바스크립트는 어떤가? let, Arrow function babel, webpack, typescript vue, angular, react... 유니티는 어떤가? 옛날이라면 밤새 코피 터져 가며 렌더링 했을 것들을 요즘은 초딩도 찍을 수 있다. 변화를 몸소 겪어온 사람들은 해피하다. 일명 경력자들은 편한 것을 안다. 한편 초보자들은 어떨까? "아니, 뭔 놈의 기능이 이렇게 많은 거야!" 초보자에겐 부담이다. 알아야 할 것이 산더미다. 예전 것도 알아야 하고 요즘 것도 알아야 하니까. "응? 원래 이렇게 쓰는 거 아닌가요?" 한편..

    블록체인

    요즘 블록체인 기반의 비즈니스들이 유행이다. 대표격인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과 리플 등등 투자할 맘은 전혀 안 들지만 아랫단에 기술은 너무 궁금했다.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참고 자료들을 모았다. 레딧을 둘러보거나 엔지니어 블로그, pdf 자료를 추렸다. 하루 정도 투자해보니 조금은 감이 오는 거 같다. 일단 감상평. 블록체인은 미래의 기술이다. 현재에도 존재하지만 미래에 더 빛날 알고리즘이다. 오늘날의 전구처럼 어디에나 있는 그런 존재가 되지 않을까. 블록체인의 러프한 그림은 이렇다. 거래 장부를 모든 이가 공유한다.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장부가 업데이트 된다. 그렇다면 장부의 무결성은 어떻게 보존될까? 분실, 실수, 사기 등등 당장 생각나는 이런 경우들이 있는데. 여기에 암호화 기술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