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전체 글

    따상실록

    오픈빨이라는 말이 있다. 영업 초기에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뜻한다. 동네에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신기해서라도 한번쯤 가 볼 테니까 말이다. 증권 시장에서도 비슷한 이벤트가 있다. 그건 바로 기업공개다. 주식 투자자들은 오픈빨을 기대하며 공모주 청약을 한다. 주가가 날아갈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말이다. 보수적 투자자인 나는 공모주 청약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파트 타이머 투자자인 내가 살아남을 거란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잡다한 욕망과 꾼들이 모이는 기업공개라는 전쟁터에서 말이다. 한편 요즘엔 공모주 청약으로 한두 푼 이득 보는 것은 대화 거리도 안 되나 보더라. 어느 정도냐면 새로운 용어가 생겼다. 따상. 영단어 Double('따')과 '상'한가를 합친 단어이다. 뜻을 풀어보면 공모가 두 배에 시초..

    나는 좋은 팀원입니다?

    좋은 개발자? "당신은 좋은 개발자입니까?" 이런 물음에 나를 되돌아본다. 나는 좋은 개발자일까? 잘 모르겠다. 뜬금없이 왜 이런 질문을 하냐 하면 아래 유튜브를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https://youtu.be/ikBAIDVomQ8 주니어 + 주니어 = 시니어 ? 영상 내용의 일부를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시장엔 다양한 시니어 개발자의 유형이 있다. 여러 유형 중 귀감을 준 시니어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남들이 꺼려하는 일을 도맡아 함으로써, 팀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 그리고 영상은 향로 님과 호돌맨 님이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며 마무리된다. 좋은 팀원? 영상 내용의 맥락을 좋은 팀원에 적용해볼 수 있겠다. 그리고 좋은 팀원의 예로 어느 축구 선수를 떠올..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이야기 3: 코딩 테스트

    들어가며 2021.04.23 - [공학/에세이] -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이야기 2: 구직편 본 글은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과정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2편에서 이어지는 글로, 이전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기업의 '코딩 테스트 경험'을 공유합니다. 기쁨의 서류 합격 서류 탈락 릴레이에 상심에 빠져있던 찰나, 운 좋게도 네이버와 카카오에 서류 합격하게 되었어요.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서류 탈락했는데, 네이버랑 카카오만 서류 합격하니까 기분이 오묘하더라구요. 서류 합격과 동시에 코딩 테스트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안내 링크로 코딜리티를, 카카오는 해커랭크 링크를 주더라구요. 코딩 테스트 준비 저 알고리즘 약해요... 코딩 테스트 준비에 앞서, 저..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이야기 2: 구직편

    사직원 투구와 함께 마무리 되었던 1편. 이어서 2편 시작합니다. 사직원으로 인해 이별의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행선지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건 뭘까? 회사를 골라갈 수 있는 실력은 아니지만, 어쨌든 자신을 아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저의 바람을 스스로 정리해봤습니다. 좋은 개발 문화, 잘하는 동료, 만족스러운 급여 저의 바람은 세 가지 정도로 추려지더군요. 위 조건들에 부합할 확률이 높은 곳은 유명한 회사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카라쿠배당토 딱 기다려! 유명 기업 저의 이력 및 경력으로 지원 가능한 유명 기업들의 포지션을 추렸습니다. 생각보다 지원할 수 있는 포지션이 많더라구요. 한편 여러 포지션 공고를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최소 3년 경력이 매우..

    축적의 중요성

    최근 읽은 기사 중에서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 올해 시장 전망은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영향도 백신 등이 보급되면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학개미, 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요한 것은 `시장에 진입하는 타이밍`이 아니라 `시장에 들어가서 쌓은 축적의 시간`이라는 것입니다(It`s not timing the market, It`s about time in the market). 주식 시장을 봤을 때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인지, 나갈 타이밍인지를 맞히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리밸런싱을 꾸준히 하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market)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마크 테토(이하 테토)가 투자 전문가로서 위와 같..

    주니어 개발자의 이직 이야기 1: 퇴사편

    안녕하세요!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안내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이어질 글에서 모범적이고 실용적인 모습보다는 실수와 이에 대한 반성이 주를 이룰 예정입니다. 코딩 꿈나무, 취준생 그리고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씁니다. 반면교사로 삼아주세요. :) 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행복한 직장인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직장인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듯 직장인의 불만족의 원인은 실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불만족은 머지않아 이직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아래 세 가지 때문에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챌린지 근 1년 동안 AWS 환경에서 개발을 원 없이 개발해봐서 행복했습니다. SPA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재밌었구요. 다..